1. 디지털 사회 속에서 무너진 개인의 통제권 현대 사회에서 데이터는 개인의 정체성과 생활 패턴을 반영하는 ‘디지털 자화상’이다. 사람들은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SNS, 결제 시스템 등을 통해 매일膨대한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데이터의 주권은 대부분 개인이 아닌 기업이나 기관이 소유하고 있다. 사용자는 단순히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가로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지만, 그 대가가 공정한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특히 많은 플랫폼이 “이용약관 동의”라는 절차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실제로는 복잡한 문구와 법률적 표현 속에서 데이터 활용 범위를 명확히 인식하기 어렵다. 결국 동의는 형식적으로만 존재하고,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되고, 어떻게 결합되어 사용되는지 알지 못한 채 서..